인물탐구, "폭싹 속았수다" 박영범
박영범
금명의 남자친구이자 첫사랑.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출신으로 입학식에서 금명을 만나 7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패악질에 질려버린 금명이 파혼을 선언하며 엇갈린다. 이후 1년간 재결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금명과의 인연을 정리한다. 이후 좋은 집안의 다른 여자와 결혼했지만, 자신은 원하는 것을 한번도 갖지 못하는 삶을 살았고 결혼식 사진에서 어머니만 웃고 있다는 대사와 어머니인 부용이 며느리 눈치를 본다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서로 사랑해서 하는 연애 결혼보단 선을 봐서 정략결혼한 것으로 보이고, 또한 좋은 조건을 가진 처갓집에 잡혀서 사는 듯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금명과의 파혼으로 생긴 마음의 앙금으로 어머니가 백발이 되도록 모자 간에 화해하지 못해 시청자들 사이에선 안타깝다는 의견이 많다. 나름 상류층 집안이여서 20대 시절부터 개인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다녔는데 첫 차는 현대 스쿠프였으며 금명의 결혼식때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대우 프린스를 타고 등장한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영범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군 휴가 도중 학과에서 친구들과 짜장면을 먹을 때 오예림이 금명의 험담을 하는데도 변호해주지 않았고 금명이가 자취하는 동네에 와서 우범지역이라 불안하다는 얘기만 늘어놓고 정작 금명이 귀갓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상견례 자리를 비롯해 자신의 집에 찾아온 금명과 어머니가 마주쳤을때 무례를 저질러도 적극적으로 제지하거나 여자친구를 감싸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 작중 최고의 순정남이자 무대포인 관식과 너무 비교되어서 더 소극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즉, 7년 동안 금명과 사귀었어도 결혼 이후의 고부생활은 책임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결국 문제의 근본은 친어머니 부용이고, 현실적으로 가정환경이나 부모님의 성격은 본인이 어찌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영범도 결국에는 한 명의 피해자이자, 여러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결말을 맞이한 입체적인 인물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후 금명과 충섭의 결혼식날 몰래 찾아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친구를 부르며 활짝 웃는 금명을 보고 저도 몰래 차 문을 열고 나가려 하다 멈칫한다. 그리고 "괜히 왔네"란 말을 끝으로 돌아선다. 이때 혼잣말로 금명이가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을 봐주겠다는 약속은 지킨 셈이라며 쓸쓸하게 웃는다. 이때 앞좌석에 금명에게 주려다가 차마 꺼내지 못한 꽃다발이 비춰지는 것이 참 애틋한 장면이다.
출처 : 나무위키
박영범의 성격
1. 순수하고 우직한 순정남
영범은 금명을 처음 본 순간부터 한눈에 반해, 그녀만을 바라보는 순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군 복무 중에도 휴가를 나와 금명을 찾아가고, 금명에게 무려 8번이나 차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등, 한 여자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다 . 헌신적인 사랑꾼으로 묘사되며, 금명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면보를 보여준다.
2. 다정다감하고 애정 표현에 솔직한 사랑꾼
해외에서 몰래 귀국하여 금명을 찾아가고, 영범은 금명에게 닭살 멘트를 날리는 등, 애정 표현에도 거침이 없다. 그의 이러한 다정다감한 성격은 금명과의 로맨스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준다 .
3. 갈등 상황에서는 소극적인 인물
그러나 영범은 갈등 상황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금명을 탐탁지 않아 하는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어머니!!!"라고 외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금명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어려움을 겪는다 .
4. 감정에 충실한 인물
영범은 감정에 솔직하고 충실한 인물로, 금명과의 이별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짜로 나 없이 산다고?“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한다.
박영범이 사랑하는 방식
1. 일편단심형 순애보(with 불안형)
금명을 처음 본 순간부터 끝까지 사랑하는 인물이다. 중간에 금명이 여러 차례 차버려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고백하며, 그 사랑이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다. 연애의 시작도 끝도 늘 금명으로 귀결되며, “너 없이는 못 산다”는 식의 감정이 사랑의 중심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에서 영범은 자신의 불안과 상처를 채우기 위해 사랑을 갈구하는 쪽에 가까웠고, 금명에게 심적으로 기대고 의존하는 모습이 보인다.
예를 들면 금명이의 자취방이 우범지역에 있다고 걱정만 하는부분과 병원 응급실에서 금명이를 붙잡고 울면서 자신의 불안한 마음과 절절한 사랑을 표현했지만, 아픈 금명이를 앞에 두고 너 없으면 나는 어떡하냐는 "나" 중심적인 생각을 뱉어내기 바빴다.
2. 헌신적인 행동 중심형 사랑
금명을 위해 군 휴가 때 몰래 귀국하고, 서프라이즈로 찾아오는 등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연애 중 금명이 원하는 것이나 처한 상황에 맞춰 자신의 방식대로 도우려는 태도를 보이며,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경향이 강했다.
3. 감정표현 솔직한 로맨티스트
연애 중이든, 이별 순간이든 감정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타입이다.
금명 앞에서는 쉽게 무장해제되며,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같이 웃는다.
4. 불균형한 관계 속 미성숙함
금명에게는 모든 걸 주려 하면서도, 자신의 가족(특히 어머니)과의 갈등에서 그녀를 보호하지 못한다.
갈등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부족해, 금명에게 상처를 준다.
영범은 자신이 무엇을 극복해야 하는지를 마주하지 못한다. 불편한 진실을 피하는 회피형이다.
결국 사랑은 크지만, 그것을 지킬 능력은 부족한 ‘불완전한’ 사랑의 방식이다.
영범은 지극히 착한사람이다.
결정적인 문제를 직면하는것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이며,
온전한 자기 인지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진실은 회피하고, 책임은 타인에게 넘기고, 스스로 행동하거나 변화하지 않는,
결국 영범의 끝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회피하고,
책임을 어머니에게 전가하고 자신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사랑에 진심이었지만,
자신의 사랑방식 안에 갇혀, 자신의 틀안에서만 최선을 다한 사랑.
갈등속에서 관찰자의 역할로 괴롭게 지켜보기만 했던 사랑.
관식이의 반바퀴의 혁명처럼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용범은 끝끝내 하지 못했다.
자신의 사랑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대에 대한 기대를 반복했다.
자신이 표현하고, 하고싶은 사랑일뿐
애순에게 필요한 사랑은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