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물탐구, "폭싹 속았수다" 오애순 오애순 여러모로 야무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반항할 때마다 목소리는 염소처럼 떨리는 간 작은 문학소녀. 조금 덜 가졌지만 그늘지지 않은 아이 이고, 햇빛 한 줄 안 내주는 야박한 담벼락 그늘 밑에서도 기필코 해를 향해 고개를 반짝 치들고 있는 풀꽃처럼 요망진 인물. 학교조차 다니지 못할 상황에서도 시인을 꿈꾸는, 울 때도 숨김없고 웃을 땐 온 바다에 울리게 웃는 당차고 야무졌다.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당찬 성격을 지닌 건 물론 두뇌도 비상해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내내 100점만 받을 정도다. 그러나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부모님을 여의고 자식도 잃는 등, 많은 비극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인지 인복이 터졌다고 할 정도로 도동리 주민들과 친했고 더 없이 다정하고 사랑.. 더보기 이전 1 다음